- 뉴스
- 하나님 나라 확장과 선한 일을 세상에 알리는 청지기
기독일반
[이웃교회, 가까워도 너무 가깝다?!] - 주간교계브리핑 (국민일보 장창일기자)
New
Hot
|
|||||
---|---|---|---|---|---|
기자명
|
|||||
기사입력
|
2019-09-05
|
조회
|
447
|
||
|
|||||
앵커 : 한 주간의 교계소식을 전해드리는 주간교계브리핑 시간입니다. 오늘은 국민일보 장창일 기자 스튜디오에 나와있습니다. 장기자 안녕하세요? 오늘 어떤 소식 준비하셨나요?
기자 : 네 오늘은 밀집해 있는 교회 이야기를 해 볼까하는데요. 남산에 올라가보면 교회 십자가만 보인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교회들이 많고 또 모여있다는 의미일텐데요. 교회들이 이처럼 붙어 있는 이유가 있있습니다. 광주광역시 광산구의 한 아파트 상가에 입주한 A교회와 B교회는 같은 총회 소속입니다. 심지어 노회까지 같은데요. 50m 떨어진 상가에 있는 C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장로교단의 노회는 행정구역에 따라 분류한 지역회를 의미하는데요. 이런 노회들이 모여 총회를 구성하게 됩니다. 감리교의 연회와 비슷한 조직인데요. 결국, 앞서 말한 세 교회는 형제인 셈입니다. 삼 형제가 한 상가에 각기 다른 커피전문점을 차린 뒤 매출을 올리기 위해 경쟁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앵커 : 그렇군요. 이러한 사례가 많을까요?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전북 군산시에 목회하는 D목사의 말이데요. “무지역노회 소속인 한 교회가 몇 해 전 우리교회에서 30m 떨어진 건물에 교회를 개척했고 이를 항의하자 노회도 다른데 무슨 상관이냐며 오히려 큰소리를 쳤다“는 것입니다. 무지역노회는 과거 북한에 노회를 두고 있던 몇몇 장로교단이 북한의 주요 시 도 이름을 따 만든 노회를 말합니다. 지역이 없는 노회라는 의미인데요.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의 평양노회와 평북노회 등이 대표적입니다. 보통 대전노회 소속 교회는 대전에만 교회를 개척할 수 있는데 무지역노회 소속 교회들은 전국 어디에나 교회를 설립할 수 있습니다. 전국구인 셈이죠. 한 교단이지만 노회만 다른 교회들이 가까운 곳에 교회 개척을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서로 교단이 다를 경우에는 교회를 개척할 때 협의할 필요도 없습니다. 타교단 교회와 협의할 의무도 없고 가까이 교회 개척을 했다고 해서 항의할 근거가 없기 때문입니다. 앵커 : 복음을 전하는 일, 물론 경쟁적으로 더 많은 복음이 전해진다면 좋은 일이겠지만, 오히려 불필요한 경쟁으로 소모전만 계속된다면 오히려 복음전파에 방해가 될 것 같은데요. 혹시 교단마다 이런 일을 피하기 위한 조치는 없나요. A] 네. 이웃한 교회들은 필연적으로 경쟁을 합니다. 불필요한 경쟁을 피하기 위해 교단마다 ‘교회 설립 시 거리 규정’을 두고 있는데요. ‘500m 안에 같은 교단 교회를 설립할 수 없다’는 식입니다. 노회나 연회들은 같은 교단 소속 교회들이 가까운 곳에 교회를 개척해 과당경쟁 하는 걸 막기 위해 사전에 조정하는 기능도 있습니다. 그런데도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지는 이유는 교인이 모일만한 지역이 정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원칙은 있어도 지키기 힘들다는 말인데요. 한 목회자 이야기인데요. 감리교의 경우 300미터 떨어져서 교회 설립할 수 있다는 규정이 있는데 이를 지키기 위해 벌판에 교회를 개척할 수도 없는 노릇 아니냐는 것이죠.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곳이 정해져 있다 보니 같은 교단 교회라도 비슷한 장소에 모이게 된다는 것입니다. 예장 통합 총회의 경우 지난해 9월 열린 교단 103회 정기총회 때 ‘500m 거리규정’을 폐기했습니다. 법 조항이 사문화됐다는 판단에서였는데요. 교단 관계자는 “아리송한 규정을 두면서 불법을 행하기보다 폐기하는 게 좋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 그렇군요.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밀집해 있는 십자가를 보면서. 하나님의 복음이 참 많이 전해지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었는데요. 또 그 이면에는 어려움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음소식 들어보죠. 서울 동대문교회를 복원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있다고요? 어떤 소식인가요? 기자 : 네. 말 그대로 이미 철거된 동대문교회를 복원하자는 움직임이 또다시 제기되고 있습니다. 최근 서울시와 교회가 속한 기독교대한감리회 관계자들이 만나기도 해 성사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교회는 2014년 서울시의 서울 성곽 복원 계획에 따라 철거된 뒤 동대문성곽공원으로 조성됐습니다. 현재는 교회가 없어진 것이죠. 그동안 감리회 총회를 중심으로 수차례 복원 논의가 진행됐지만, 번번이 무산됐습니다. 기감 서울연회(감독 원성웅 목사)는 지난달 중순 동대문교회의 옛터인 서울 종로구 동대문성곽공원 광장에서 ‘동대문교회 중건을 위한 연합예배’를 드리고 복원을 재점화했습니다. 이날은 교회의 복원을 바라는 교인들이 교회 옛터에서 300번째 예배를 드린 날이기도 했습니다. 앵커 : 동대문교회가 한국교회사에 그만큼 의미가 있는 곳이기 때문일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기자 : 동대문교회는 역사적으로 큰 의미가 있는 곳입니다. 1800년대 말 의료 선교사 윌리엄 스크랜턴과 어머니 메리 스크랜턴 선교사가 세운 ‘볼드윈 시약소’가 교회의 역사와 맥을 같이하고 있고 독립운동에 크게 기여한 헐버트 선교사와 3·1운동을 이끈 손정도 목사가 목회하던 교회이기도 합니다. 일제강점기 일본 경찰에 항거한 김상옥 의사와 일본군 위안부의 참상을 처음으로 폭로했던 고 김학순 할머니도 이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했죠. 앵커 : 그렇군요. 그럼 현재 교회 복원을 위해 어떤 구체적인 움직임이 있을까요? 기자 : 지난 7월 서울연회는 서울시 역사도시재생과를 방문해 관계자들을 만나 복원의 필요성을 알렸습니다. 서울시도 7월말 서울연회 사무실을 찾아 서울시의 입장을 전했습니다. 현재 성곽 옆에 있는 서울디자인센터 내 2~3개 층을 기감이 구입해 교회와 박물관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과 1800년대 말 목조 예배당 복원과 지하 공간 활용 등을 두고 논의를 하고 있는거로 알려졌습니다. 물론 복원이 정해진 건 아니고 서울시로서도 민원을 받아 논의하는 수준입니다. 동대문교회 철거 문제는 성곽 복원 계획 초창기부터 뜨거운 감자였는데요. 하지만 2009년 서울행정법원이 “성곽 복원을 위해 동대문교회를 철거하겠다는 서울시의 계획은 정당하다”고 판결하면서 분위기가 급반전했습니다. 당시 판결에 대해 ‘600년 역사의 성곽이 117년 역사의 교회를 이겼다’는 평가가 나왔죠. 평탄하지 못했던 보상 과정이 문제를 복잡하게 만들었습니다. 당시 동대문교회 담임이던 A목사가 교단을 배제한 상태에서 서울시와 보상 협상을 한 것이 들통나면서 교단과 갈등을 빚었고 결국 출교당한 일도 있었습니다. 이후 이 목사는 소송을 통해 목사직을 되찾았죠. 교단은 역사적 의미가 큰 교회를 잃었다는 상실감과 복원해야 한다는 당위성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면서 철거 후 5년이 지나도록 복원 논의를 구체화하지 못했습니다. 앵커 : 참 의미 있는 교회가 철거되는 안타까운 상황이었는데요. 어떻게 결정이 될지 한국교회의 관심이 필요한 부분임에는 분명한 것 같습니다. 장창일 기자 잘 들었습니다. |
|||||
이전
|
2019-09-06
|
||||
다음
|
2019-09-04
|
댓글 ()
새로고침- 오픈 예정입니다.
- 빠른 시일 내로 제공하도록 하겠습니다.
- 오픈 예정입니다.
- 빠른 시일 내로 제공하도록 하겠습니다.
- 전문보기
-
CTS기독교TV는 간편후원신청 및 후원 안내를 위해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를 수집.이용하고자 하고자 합니다.
1. 개인정보 수집.이용
본인은 [개인정보 보호법]제15조(개인정보의 수집.이용)에 따라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대해 동의합니다.
가. [수집.이용목적]
수집.이용목적 : 간편후원신청 및 관련 후원 안내
나.[수집.이용항목]
수집.이용항목 : 연락처